中누리꾼, 중국통 월즈 부통령 후보에 미중 관계 개선 기대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6일(현지시간) 확정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2024.08.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부통령 후보에 지명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중국통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이보(중국의 트위터) 사용자들은 월즈 부통령 후보가 1989년 광둥성 포산시에서 1년 동안 영어과 미국사를 강의했고, 결혼 당시 신혼여행지로 중국을 선택했으며, 부인과 함께 약 10여년 동안 중국 방문 학생들을 돕는 여행사를 운영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 주제는 웨이보에서 12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 뉴스에 올랐다.

한 누리꾼은 "월즈 부통령 후보가 중국에서 교사로 1년간 일한 것이 내가 한 선택 중 최고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의 이같은 배경이 미중 문화 교류를 촉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미중 관계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그의 이같은 경력은 미중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누리꾼은 "그가 중국에서의 1년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 지역 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리더십만 잘 갖춰지면 중국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며 "그가 중국을 진정으로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즈 후보가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미중 관계의 가교역할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중국 정부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중국통으로 꼽히는 월즈 부통령 후보에 대해 "미국 대선은 미국의 내정으로 중국은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과 인연이 있는 월즈 후보가 지명된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논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