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美대선 불확실성, 주식 매도 당분간 지속"-블룸버그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하자 5일 열린 아시아증시가 모두 급락하는 등 글로벌 주식 매도세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미국 대선 불확실성 고조로 당분간 글로벌 주식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다우는 1.51%, S&P500은 1.84%, 나스닥은 2.43% 각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 조정 국면에 들었다.
이어 5일 열린 아시아증시도 한국의 코스피가 5% 이상, 일본의 닛케이가 4%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주식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봤다.
일단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연이어 암살되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다.
그러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란을 먼저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도 고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TV 대선 토론에서 노쇠한 모습을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미국 자본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발생했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선언한 뒤 대선 후보에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전함에 따라 미국 대선은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판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여 금융시장에는 악재다. 이 같은 이유로 글로벌 증시의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실제 월가의 변동성 지수인 VIX는 미국 고용보고서 부진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미국 대선 레이스가 혼전을 거듭함에 따라 18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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