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 후보 이르면 5일 발표…샤피로·켈리·월즈 주목
부티지지 등 유력 후보 인터뷰…경합주나 백인 남성 출신
'오바마와 인연' 샤피로 눈길…"5일 밤·6일 오전 결과 통보"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59)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잠정 확정된 가운데 그와 함께 뛸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가 이르면 5일(현지시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막판 후보군 면접을 진행 중인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 확정 후, 함께 경합주(州) 유세 등에 나설 예정이다.
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자택에서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를 포함해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60),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60) 등 세 명의 유력 후보를 인터뷰했다.
지난 2일에는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42)과 90분간 만남을 가졌다.
이외에도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46),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59)가 부통령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러닝메이트 후보 6인은 모두 경합주나 백인 남성 출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흑인이라는 점에서 이를 보완해줄 인물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샤피로 주지사와 켈리 의원은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단 샤피로 주지사는 유대인으로서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관련 활동가들과 진보 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아랍계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샤피로 주지사와 켈리 의원을 향해 미 최대 자동차 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UAW는 샤피로 주지사가 공적 자금으로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낼 수 있는 학교 바우처를 지지했다는 점에서, 켈리 의원은 노동조합 결성조건 완화 법안에 반대했다는 이유를 들어 두 사람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다만 샤피로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63)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캠프에 '오바마 선거 캠프' 인사들을 대폭 기용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샤피로 주지사는 2007년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당내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아니라 오바마 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이었던 샤피로 주지사와 오바마 대통령 간 인연은 이때부터 시작돼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즈 주지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으로도 알려진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면 겨냥한 '트럼프는 기괴하다(weird)' 캠페인을 주도해 진보주의자들과 청소년들로부터 선호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는 부통령 후보자들이 5일 밤이나 6일 오전에 결과를 통보받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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