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고서 충격, 미증시 일제 급락…나스닥은 조정 진입(상보)

NYSE.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는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일제히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51%, S&P500은 1.84%, 나스닥은 2.43% 각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보통 전고점 대비 20% 급락하면 베어마켓(하강장), 10% 급락하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이는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 충격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1만4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18만5000개)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실업률은 4.3%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4.1%를 웃돈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 미국 경제가 침체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9월, 11월, 12월 세 차례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특히 9월에는 0.25%포인트가 0.50%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시장금리)은 4% 이하로 떨어진 3.84%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다.

일단 애플을 제외하고 미국 증시의 7대 기술주를 이르는 ‘매그니피센트 7’이 일제히 급락했다. 아마존이 8.78%, 마이크로소프트가 2.07% 각각 급락했다.

애플은 전일 호실적을 발표, 0.69%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4.24%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 1.78%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전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이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고, 직원 15%의 감원을 발표한 인텔은 26.06% 폭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5.18% 급락,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