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기차 전환 가능할까? 상용화 앞두고 문제 속출[통신One]

정부, 2035년까지 전기차 의무화 목표 설정
충전소 부족·배터리 폐기 문제 등 해결할 과제 산적

캐나다 몽튼의 공용 주차장에 한편에 만들어진 전기 자동차 충전소 2024.08.01/ (사진: 김남희 통신원)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는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정부는 2035년까지 모든 새로운 차량이 배기가스가 없는 전기차여야 한다고 발표했지만, 이 계획이 현실화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캐나다의 전기차 전환 계획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와 퀘벡(Quebec)에서 먼저 시행되고 있다. 이 두 주는 전기차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퀘벡은 2035년부터 중고 가솔린차의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캐나다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전기차를 대량으로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6년까지 새로운 차량의 20%를 전기차로, 2030년까지는 60%로 늘리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나 전기차의 급속한 보급을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현재 캐나다에는 약 1만 1600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지만, 2035년까지는 44만 7000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27년까지 8만 5000개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민간 기업들도 충전소 설치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충전소는 '레벨 2'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충전기는 속도가 느려 차량을 완전히 충전하는 데 8시간에서 12시간까지 걸릴 수 있다. 반면, 더 빠른 '레벨 3' 충전기는 충전 속도가 빨라 30분에서 1시간 안에 80% 충전이 가능하지만, 설치 비용이 상당히 비쌀 수 있다. 레벨 3 충전기의 설치는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나 대형 상업 지역에 이루어지며, 이는 대중적인 충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전기차 전환과 관련된 문제는 충전소 설치 비용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배터리 폐기 문제와 아동 노동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사용 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배터리의 재활용 및 안전한 폐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의 원자재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아동 노동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공급망 관리와 윤리적 원자재 조달이 필수적이다.

충전소 설치와 전기 시스템 개선에 필요한 비용은 상당히 든다. 온타리오에서는 전기차 충전소와 전기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약 3750억 달러(약 411조 원)에서 4250억 달러(약 464조 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은 협력하여 재정 지원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충전소 설치와 관련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이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걸음이지만, 이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캐나다의 전기차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변화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환경 정책과 경제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문제이다.

전기차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의 확충과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 업계와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더 쉽게 전기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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