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국 사로잡은 메로나…품귀 현상으로 구하기도 어려워[통신One]
배송 지연·세금 문제·라벨링 논란? 수출 규제 관련 추측만 무성
비유제품 버전도 새롭게 출시 예정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K-FOOD 열풍이 여전히 식지 않는 가운데 한국의 아이스크림 중에서도 특히 사랑받는 제품이 있다. 바로 빙그레가 만든 메로나다.
꿀·망고·피스타치오·우베·코코넛·딸기 등 여러 가지 맛으로 제공되는 메로나는 한동안 아시아 전문 매점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캐나다의 주요 마트 아이스크림 판매대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한인 식품점이 아니더라도 캐나다 식료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필수 간식이 됐다.
캐나다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로나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이번 여름에도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켠에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에서는 사람들이 식사가 끝난 후 디저트로 메로나를 손에 들고 나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메로나를 구하기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매년 캘거리 공원에서 아이스크림 카트를 운영하는 브론윈 차이(Bronwyn Chhay)는 특히 한국산 냉동 디저트 바인 메로나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차이는 "몇 주 동안 찾을 수 없었다. (맛 종류가)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틱톡에 메로나 바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메로나 바가 갑자기 사라진 것에 대해 공감하며 조회수와 좋아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메로나가 실종한 이유에 대해 메로나 캐나다 측은 배송 지연이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소셜 미디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는 세금 문제, 잘못된 라벨 표시, 또는 한국 식품 대기업 빙그레와 캐나다 유제품 위원회 사이의 분쟁 때문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러 정부 기관과 캐나다 수입업체에 문의하여 진상을 파악하고자 했지만, 캐나다 유제품 위원회는 다른 기관에 회부했고, 캐나다 식품 검사 기관은 유제품 라벨링과 관련된 불만이나 조사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캐나다 수입업체와의 "불일치"로 인해 메로나 바 수출이 중단되었다고 밝혔으며, 캐나다 수입업체인 시이시아 푸드(Seasia Foods)는 메로나를 아이스크림으로 분류해야 하는지, 아니면 우유가 포함된 아이스바로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CBSA(캐나다 세관 및 국경 보호청)와의 분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빙그레는 비유제품 버전 메로나를 8월 초에 캐나다 전역에 출시할 예정이며, 사람들은 메로나를 다시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 있다. 또 비유제품 버전과 맛이 같다면 캐나다인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소셜 미디어에는 단지 메로나를 다시 돌려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메로나 바의 실종이 단순한 배송 지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지만, 많은 팬은 이 맛있는 간식이 다시 매장에 등장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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