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08%-니콜라 1.30%, 전기차 루시드 제외 일제↓(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에서 대형 기술주 매도세가 나오고 테슬라 자율주행차(로보택시)에 대한 의구심이 급부상하자 미국의 전기차가 루시드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4.08%, 리비안은 0.49%, 니콜라는 1.30%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루시드는 0.29% 상승했다.
일단 테슬라가 4% 이상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4.08% 급락한 222.6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일단 엔비디아가 7% 급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가 대부분 하락하자 테슬라도 이를 피해 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테슬라의 로보택시에 대한 회의론도 급부상하고 있다. 전일 블룸버그는 증권사에서 테슬라를 맡고 있는 분석가가 테슬라 로보택시를 직접 운전해 본 결과, 충돌할 뻔하는 등 '자율'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도했다.
투루이스트 증권에서 테슬라를 담당하고 있는 분석가 윌리엄 스타인은 테슬라 로보택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최근 두 차례 로보택시를 시승했다.
결과는 한마디로 실망이었다. 하마터면 충돌할 뻔하기도 하는 등 문제투성이였다.
이뿐 아니라 전일 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단독 입수한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 사고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자율주행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자율주행으로 주행하다 사고가 난 동영상 200개 이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자율주행에 치명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로보택시에 대한 회의론이 급부상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로보택시를 시승해 볼 것을 권유하고 나섰다.
그는 “로보택시가 회사에 엄청난 가치를 가져다줄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최신 자율주행차를 시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보택시 서비스가 테슬라의 가치를 5배로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 같은 주장에도 로보택시 회의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규모 리콜을 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가 제조한 일부 차량의 소프트웨어가 차량 후드가 열린 상태를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를 확인하고 차량 185만대를 리콜했다.
테슬라가 급락하자 리비안은 0.49% 하락한 16.22달러를, 니콜라는 1.30% 하락한 9.1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비해 루시드는 0.29% 상승한 3.4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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