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대선 레이스 등판했다
빨간 투피스 차림에 동행인 없이 혼자 등장
트럼프 출마 선언 후 처음…"총격 사건 영향"
-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리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장에 등장했다.
18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는 빨간 투피스를 입고 미소를 지으며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전당대회 행사장에 도착했다. 그가 들어서자 청중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과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이에 앉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멜라니아 여사를 언급했다. 그는 "이 여정에서 아내 멜라니아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3일 총격 사건 이후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거의 내지 않던 멜라니아 여사가 성명을 낸 데 대해 "성명을 공화당 공식 강령에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대선 도전을 선언한 후 처음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경호원들 사이에서 '탑에 갇힌 라푼젤'로 불렸을 만큼 외부 활동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 여사의 변화는 트럼프 총격 사건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주말 총격 사건 이후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폭력을 조장하는 과격한 발언이 아닌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바꾸라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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