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8.5% 급락에도 다른 전기차는 일제 랠리(종합2)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로보택시) 공개 연기 등으로 8% 이상 급락했지만 다른 전기차주는 일제히 랠리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8.44% 급락한 데 비해 리비안은 2.38%, 루시드는 7.94%, 니콜라는 5.16% 각각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8.44% 급락한 241.0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단 로보택시 공개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당초 테슬라는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준비에 시간이 더 걸려 이를 10월로 연기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차량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제작할 시간을 더 벌기 위해 로보택시 공개를 10월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테슬라는 로보택시 기대로 11일 연속 랠리하는 등 연일 주가가 상승했었다. 이 기간 테슬라는 44% 폭등했었다.
그러나 로보택시 공개가 연기됨에 따라 실망 매물이 대거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가 49.7%, 포드가 7.2%, 한국의 기아가 5.4%, 현대가 5.1%, BMW가 4.3%다.
자동차 데이터 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최신 전기차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49.7%로,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콕스는 전체 전기차 시장이 약 8% 성장했지만 테슬라의 점유율은 5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콕스는 “테슬라의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밑도는 등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콕스는 2019년부터 관련 통계를 내고 있다. 콕스는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2019년 3분기에 82.5%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와 같은 악재가 겹침에 따라 테슬라는 이날 8% 이상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다른 전기차는 일제히 랠리했다. 특히 루시드는 7% 이상 급등했다.
루시드는 7.94% 급등한 3.40달러를, 리비안은 2.38% 상승한 16.76달러를, 니콜라는 5.16% 급등한 9.9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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