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하락, 금리인하 가능성 고조…국제유가 1% 상승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제유가는 1% 정도 상승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91% 상승한 배럴당 82.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도 0.62% 상승한 배럴당 85.6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는 경기를 활성화해 원유 수요를 촉진한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전년 대비로는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1% 상승이었다.

C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대비 3.1% 하락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강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3% 상승, 시장의 예상(3.4%)보다 낮았다. 이 또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0% 뚝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 내렸다.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확률이 치솟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을 한때 93%까지 반영했다. 전일에는 75%였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제유가는 상승한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