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미증시서 장중 시총 1조달러 돌파(상보)

세계 최대 반도체칩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제조) 반도체 업체인 대만의 TSMC가 미국증시에서 장중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TSMC는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미국증시에 상장돼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초반에 TSMC는 4.8% 급등, 마침내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결국 정규장은 1.45% 상승한 186.66달러로 마감했다.

TSMC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세계 시총 8위 기업에 올라 : 마감가 기준으로 시총은 968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8위 시총 기업에 해당한다.

이날 현재 세계 8대 시총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페북의 모회사 메타, 대만 TSMC 순이다.

세계 시총 8대 기업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아시아 기업에서는 최초 : 특히 아시아 기업 중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TSMC가 최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아시아 기업 중 가장 먼저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었다. 하지만 아람코는 중동 기업인 데다, 국영 석유회사다.

민간 회사가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아시아에서 TSMC가 최초다.

◇ 대만증시에서도 사상 최고 : 전일 대만증시에서도 TSMC는 4.5% 등급,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었다. 이에 따라 대만증시의 대표지수인 가권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TSMC는 지난 주 대만 증시에서 1000대만달러(31 US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약 80% 정도 급등했다.

◇ 모건스탠리 목표가 상향 : 이날 TSMC가 급등한 것은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목표 가격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TSMC가 “가격 협상력이 있다”며 목표가를 9%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TSMC가 다음 주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요 투자은행들 매출 전망 상향 : 모건스탠리뿐만 아니라 JP모건, 노무라 등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들이 모두 TSMC가 다음 주 실적 발표에서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TSMC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6%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2022년 마지막 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