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 급락에도 반도체지수 0.08% 상승(상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2% 가까이 급락했지만 다른 반도체주가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소폭이지만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8% 상승한 5656.31포인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급락했지만 다른 반도체주가 랠리했기 때문이다.

일단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91% 하락한 125.83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월가의 한 투자사가 등급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월가의 투자사인 뉴 스트리트 리서치의 분석가 피에르 페라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의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향후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페라구는 “엔비디아가 오를 만큼 올랐다”며 “하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급락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등급을 하향했다고 밝혔다.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부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분석하는 분석가 90%가 엔비디아에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투자사의 등급 하향으로 엔비디아의 고평가 우려가 불거지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하락하자 경쟁업체인 AMD는 4.88% 급등하는 등 다른 반도체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인텔이 2.53%, 퀄컴은 0.95%, 대만의 TSMC도 0.82%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는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