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후 CNN 여론조사서 바이든 43%-트럼프 49%…해리스는 2%p차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지지층 56% "다른 후보 내세워야 승리"
바이든 국정수행 지지율 36%로 CNN 자체 조사서 최저치 기록
-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펼쳐진 첫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를 당한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교체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경쟁력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TV토론(6월27일) 직후인 지난달 28~30일(현지시간) 성인 1274명(등록 유권자 1045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43%를 얻는 데 그쳐 트럼프 전 대통령(49%)에게 6%포인트(p) 차로 뒤졌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45%)도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게 뒤지긴 했지만, 그 격차는 2%p에 불과해 오차범위(±3.5%)내 박빙 대결 양상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여성과 무당층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응답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양자대결을 할 경우, 44%만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지만, 해리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엔 50%가 지지를 표했다.
무당층도 바이든 대통령 34%,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43%가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다른 주자들도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열세를 보였지만, 그 격차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작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5%p(트럼프 48%-뉴섬 43%),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 4%p(트럼프 47%-부티지지 43%),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5%p(트럼프 47%-휘트머 42%) 등의 격차를 보였다.
질 바이든 여사 등 바이든 대통령 가족 및 측근들은 TV토론 이후 불거진 후보사퇴론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후보교체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및 진보성향 지지자들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56%는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후보를 내세울 경우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을 내세워야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
이는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결과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을 내세워야 한다는 응답은 46%였고,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답변은 53%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36%를 기록했는데, 이는 자체 조사 기준 최저치라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5%로 역대 최고치였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역시 34%에 불과했고 비호감도는 58%에 달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엔 호감도가 29%에 불과했지만, 비호감도는 49%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낮았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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