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국방장관, 1년여 만에 전화통화…美 "소통라인 유지 중요성 강조"

러 신임 국방장관 취임 후 첫 통화…러 "美, 우크라 무기 지원" 지적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2024.6.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이 25일(현지시간) 1년여 만에 전화통화를 가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신임 러시아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통화는 오스틴 장관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번 전화 통화의 계기에 대한 질문에 "소통 라인을 계속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만 답변했다.

양국 국방장관간 통화는 1년여만이며, 지난 5월 벨로우소프 장관이 취임한 이후 첫 통화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3월 세르게이 쇼이구 당시 러시아 국방장관과 통화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두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미국 무기의 지속적인 공급과 관련해 긴장 상황이 더욱 고조될 위험을 지적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전했다.

미국은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이 처리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근 자신들이 제공한 무기를 러시아 본토에 공격하는 데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제한도 일부 해제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자국이 점령 중인 크림반도를 공격하자 주러시아 미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