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사령관 "괌에 연안작전연대 수년 내 배치…중국 대응"

"중국이 일본이나 필리핀 공격한다면 나쁜 날 될 것"

미국 해병대 제121 전투비행대대 F-35B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가 지난 15일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착륙하고 있다.(미 태평양함대 사령부 페이스북)2017.11.17/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에릭 스미스 미국 해병대 사령관은 유사시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연안작전연대(MLR)를 수년 안에 괌에 배치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본 공영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미스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MLR은 중국의 침략에 대비해 일본과 한국, 필리핀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미스 사령관은 괌에 배치될 MLR이 "필리핀에 신속하게 전개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며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제1 열도선의 중국 측 안쪽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LR은 적국의 세력권에 들어간 최전선의 섬에 전개되는 소규모 부대로 유사시 적의 미사일 사정권 내의 정찰과 공격을 담당한다. 지난 2022년 하와이에서 첫 MLR이 발족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창설됐다.

스미스 사령관은 "(중국이) 일본이나 필리핀을 공격한다면 몹시 나쁜 날이 될 것"이라며 중국을 강하게 견제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정부가 합의한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병력 4000명의 괌 이전 계획과 관련해 "올해 12월까지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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