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제 정책에 58%가 부정적…"경제에 도움도 안된다"

FT-미시간로스 조사…'바이든이 경제에 도움된다' 28%에 불과
80%가 최대 재정적 걱정은 '물가'라 답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4.1.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오는 11월 대선에서 '경제'가 주요 화두 중 하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최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인 80%는 높은 물가로 인해 여전히 고통스럽다고 답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졌지만, 경제에 대한 불만 때문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FT와 미시간로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5월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이 경제를 다루는 방식을 인정하나, 반대하나' 질문에 58%가 반대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달의 55%에 비해 3%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인정한다고 한 응답은 40%였다. 28%만이 바이든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는데 이는 지난달에 비해 4%p 떨어진 수치다.

가장 최근의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월의 2.5%(전년 동월 대비)에서 3월에는 2.7%로 상승했으며,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지수 때문에 올해 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식고 모기지 및 기타 차입 비용이 상승했다.

'재정적으로 무엇이 가장 스트레스인가' 물었을 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라는 답이 80% 나왔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수입 수준에 대해서도 49%가 걱정했다. 이는 4월의 45%에서 올라간 것이다. 그리고 32%는 거주 비용에 대해서 걱정했는데 이 역시 4월의 27%에서 상승했다.

경제에 한해서는 바이든 보다는 여전히 트럼프를 더 신뢰했다. 5월 조사에서 유권자의 43%가 트럼프를 신뢰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달 41%에서 증가한 수치다. 바이든을 더 신뢰한다고 한 유권자는 35%, 어느 쪽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유권자는 16%였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지지를 얻으려고 애쓰는 계층인 블루칼라 노동자(육체노동자)들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어느 후보가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이익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하나' 묻자,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40%가 나왔다.

하지만 대학 졸업자의 52%는 바이든이 블루칼라의 이익을 더 잘 대변한다고 답했지만,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당사자가 아닌 대학 졸업자는 그렇게 생각하는 반면 정작 당사자 계층이 바이든에 대해 자신들을 잘 대변한다고 느끼진 않는 것이다.

한편 51% 대 24%로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압도적으로 월가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바이든은 42% 대 36%로 트럼프보다 노조의 이익을 더 많이 대표할 후보로 여겨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등록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