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소탕 외 선택지 없어…바이든과 이견 극복 바라"(상보)
"그들을 내버려둔다면 다시 돌아올 것" 침공 의지 피력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밤 방송된 미국 토크쇼 진행자 닥터필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선적을 보류한 것은 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같이 말한 뒤 이스라엘 군은 현지 주민들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떠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과 바이든 대통령이 이견을 극복할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바이든 대통령을 알고 지낸 지가 40년이 넘었다. 우리는 합의하곤 했지만, 의견이 다를 때도 있었다. 우리는 그것들을 극복해 왔다. 나는 이번에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며 이는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라파에 남아 있는 하마스를 소탕한 것 이외에 "다른 선택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그들을 무찌르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을 내버려둔다면 그들은 돌아올 것이다. 그들은 터널에서 나타날 것이고, 다시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이 약속한 바를 행할 것이다. 즉, 그들은 작년 10월 7일에 자행했던 대학살을 다시 자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번 인터뷰는 예루살렘에서 진행됐고, 시점은 '이스라엘이 라파를 침공할 경우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CNN 인터뷰가 공개된 8일 이전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송을 보류한 것은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의 지난 5일 보도로 알려졌다. 이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 8일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일부 무기 수송을 중단했음을 공식 인정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전쟁터에 있는 민간인들에 대한 책임과 보호 없이 라파에 대규모 공격을 가해선 안 된다는 점을 처음부터 매우 분명히 해 왔다"며 "우리가 상황을 평가한 대로, 고폭발성 탄약 1회분 수송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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