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젖소 감염 확산' 美서 가공 쇠고기 샘플 조사 착수

브라질에서 한 연구원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가금류의 체액을 희석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로이터=뉴스1
브라질에서 한 연구원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가금류의 체액을 희석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정부가 낙농제품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된 주들 소매점의 다진 쇠고기를 수집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진 쇠고기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한 것이다.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농무부는 "바이러스 입자의 존재 여부"를 나타내는 PCR 테스트를 통해 소매용 다진 쇠고기 샘플을 분석하고 두 가지 안전성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보건 당국은 지난 3월 말부터 9개 주 34마리의 젖소 무리에서, 텍사스에서는 사람 1명에게서 조류인플루엔자를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일부 젖소는 나이가 들면 다진 쇠고기로 가공된다. 그런데 최신 조사에서 과학자들은 우유 샘플의 약 20%에서 H5N1이 발견된 것에 근거해 공식적으로 보고된 것보다 소에서 이 병이 더 널리 퍼져 있다고 믿고 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주 표준 PCR 검사의 예비 결과에서 이들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로, 저온살균법이 우유에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죽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는 현재 바이러스 입자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젖소의 도살 시설에서 나온 쇠고기 근육 샘플도 수집하고 있다. 소매 또는 도축 샘플에 대한 PCR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이들이 살아있는 바이러스인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무부는 지난주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무리에 있었지만, 무증상이었던 젖소가 도축장으로 보내진 후 그 폐 조직 샘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농무부에 따르면 이 젖소는 고기 공급용은 아니었다.

농무부는 또 다른 연구에서 다진 쇠고기를 다양한 온도에서 요리해 바이러스가 어떻게 비활성화되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대체로 고기는 속까지 안전한 온도로 조리하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죽는다.

지난 4월 15일부터 콜롬비아는 젖소가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을 보인 미국 주에서 생산되는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의 수입을 제한했다.

현재까지 미국산 육우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 인간에게 전염된 사례는 텍사스에서 젖소에 노출된 농장 노동자였는데, 이 환자의 증세는 결막염이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