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먼 전 상원의원 별세…2000년 美대선 민주 부통령 후보

향년 82세…낙상에 따른 합병증 앓아
최근까지 '제3후보' 위한 '노 레이블스' 공동 대표 활동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82세의 나이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사진은 2019년 7월 13일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0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그의 가족들은 고인이 이날 뉴욕에서 사망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리버먼 전 의원은 낙상에 따른 합병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예일 대학교에서 경제학·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예일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코네티컷주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재직했고, 주 법무장관을 거쳐 1988년에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0년 대선에서는 유대계 최초로 부통령 후보로 지명돼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함께 뛰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부통령 후보 딕 체니)와 맞붙어 근소한 차로 패했다.

고인은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지만 중도 사퇴했다. 이라크 전쟁을 지지한 것이 역효과를 일으켜, 지지율이 증가하지 않은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2006년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패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정치적으로 중도를 표방했던 그는 2008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아니라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2016년, 2020년 대선 땐 각각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고인은 2013년 1월 임기를 끝으로 상원의원에서 물러난 뒤 최근까진 중도 성향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의 공동 대표로 활동했다.

노 레이블스는 현 바이든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아닌 '제3의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진행돼 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