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은 사고' 보잉 CEO, 연말 사임 발표…"더 나은 회사로"
데이브 칼훈, 올 연말 사임 밝혀…"안전·품질 최전선 둘 것"
보잉 이사회 의장 등도 퇴임…새 CEO는 전 퀄컴 CEO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세계적 항공기 제작 회사인 미국 보잉사(社)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인 데이브 칼훈이 25일(현지시간) 올해 연말께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칼훈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전 세계의 시선이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순간을 통해 더 나은 회사가 될 것"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최전선에 두겠다"고 말했다.
보잉의 신임 회장은 래리 켈너 보잉 이사회 의장이 올 봄에 있을 연례 회의만 마치면 퇴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전 퀄컴 CEO인 스티브 몰렌코프가 임명될 예정이다.
또 2019년부터 보잉의 상용 항공기 부문의 대표를 맡아온 스탠 딜이 즉시 퇴임하고, 이 자리는 오랫동안 보잉의 임원이었던 스테파니 포프가 맡기로 했다.
보잉에서 이처럼 대대적인 인사 이동이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MAX) 9' 여객기에서 비행 중 동체 패널이 날아가는 사고가 영향을 끼쳤다고 AFP는 전했다.
이외에도 지난 1월 플로리다에서 이륙한 보잉 747에서는 엔진 화재가 일어난 바 있다.
이달 초 일본행 보잉 777 여객기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륙한 직후, 바퀴가 떨어져 공항 주차장의 차량 여러 대를 파손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주에는 시드니에서 오클랜드로 향하던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비행 중 고도를 급격히 잃어 일부 승객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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