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는 트럼프 다시 이길 것…트럼프, 지면 또 이의 제기할듯"
미 연방대법원, 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유지하기로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잡지 뉴요커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나는 그(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나는 그 사람을 다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트럼프의 위협에) 무뎌진 것 같다"며 "민주주의 국가로서 어떻게 폭력이 적절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그의 자신감과는 달리 여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시에나 칼리지,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CBS 뉴스/유고브가 지난 주말 발표한 4건의 개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포인트(p)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2024년에 패배하면 순순히 패배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패자 중의 패자는 결코 우아하지 않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과 마찬가지로 대선 패배에 불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그가 승리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이기면 그가 이의를 제기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콜로라도주(州) 대법원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지지자들을 상대로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도록 선동한 혐의를 인정, 콜로라도주 공화당 예비선거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을 제외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미 연방대법원은 이날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2심 판결을 파기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사법 리스크를 하나 제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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