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133조 투입, AI 전용칩 공장 건설한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000억달러(약 133조원)의 펀드를 조성, AI 전용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손회장은 이같은 프로젝트를 ‘이자나기’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추진하고 있다. 아자나기는 일본 창조의 신이다.

그는 현재 41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돈으로 300억달러를 출연하고, 나머지 700억달러는 중동 국부펀드의 투자유치를 받아 1000억달러의 기금 조성을 시도하고 있다.

손회장은 이미 영국계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AI 반도체 전용 회사를 창립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성공한다면 이 프로젝트는 챗GPT의 출현 이후 AI 분야에서 가장 큰 투자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앞서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압도할 전망이다. MS는 챗GPT를 만들어 월가에 AI 열풍을 몰고 온 ‘오픈 AI’에 100억달러를 투자했었다.

손 회장은 ARM을 이용, AI 시장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의 조언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 오픈 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사업 진출을 위해 최대 7조달러 규모(9331조원)의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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