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반도체 9331조 펀딩, 반도체 판도 바뀔 듯…삼전은?

샘 올트먼 오픈 AI 전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샘 올트먼 오픈 AI 전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온 챗GPT 개발사 '오픈 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사업 진출을 위해 최대 7조달러 규모(9331조원)의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올트먼 CEO가 최대 7조 달러를 목표로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투자자들과 투자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AI 핵심기술인 대규모 언어 처리 훈련을 감당할 수 있는 고급 반도체가 모자라 오픈 AI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보고 직접 반도체 제조에 진출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가 목표로 잡은 7조 달러는 전례 없는 규모다. WSJ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액이 5270억 달러였으며, 2030년에야 1조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7조달러는 천문학적 규모다.

올트먼 CEO는 셰이크 타흐눈 빈자예드 UAE 국가안보 고문,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과 이미 만났으며, 대만의 TSMC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구상은 오일머니를 가진 UAE가 자금을 대면 TSMC가 반도체 공장을 운영, 오픈 AI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이다.

공장의 위치는 미국이 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성사된다면 세계 반도체 업계가 재편될 메가톤급 소식인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오픈 AI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