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태 사령관 지명자 "美 확장억제, 북핵 위협에 필수적"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의 확장억제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위협을 억제하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 지명자가 강조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지명자는 1일(현지시간) 미 상원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서 '미국의 핵 확장억제 공약이 한미에 얼마나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파파로 지명자는 "북한은 무력시위와 확산 활동을 지속하고 무기 실험을 늘리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은 대북 정찰·감시 활동을 강화했다"며 한반도에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파로 지명자는 한반도 군사 충돌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유사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보와 한국 내 미국 민간인 대피 작전 실행을 위해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파파로 지명자는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에도 한반도의 잠재적 충돌과 관련된 중대한 전략적, 군사적 위험이 존재한다. 북한은 재래식 능력과 전략적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파로 지명자는 "군 사령관으로서 나는 북한의 핵 역량 발전을 주시해야 한다. 그것에 맞서고 억제할 수 있기 위해 미국 전략군과 함께 하는 확장억제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lynchpin)이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안보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이 가능한 한 많은 다자무대에서 한국의 경제적 지위와 영향력에 상응하는 역할 증대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파파로 지명자는 '한국이 자체 방위력에 적절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는가' 묻는 질문엔 "그렇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은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파로 지명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밀착하는 북러에 대해서는 '공생' 관계로 규정하면서 북러간 군사 협력이 우려된다고 했다.

파파로 지명자는 "북한은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는 제제를 회피해 물자와 잠재적으로는 첨단 기술을 북한에 제공하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우고 있다. 이는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 및 안정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파파로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역내 대북 미사일 방어 역량과 관련해 "북한의 기존 혹은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며 인도태평사령관으로 임명되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우리의 군 태세와 준비 태세를 계속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파파로 지명자는 지난해 7월 존 아킬리노의 후임으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에 지명돼 의회 인준을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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