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웨덴 나토가입 비준' 튀르키예에 F-16 판매 승인

미 국무부,30조원 상당 전투기 판매안 의회에 전달

F-16 전투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비준한 튀르키예(터키)에 대해 F-16 전투기 추가 판매를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 대한 230억달러(약 30조7000억원) 상당의 F-16 전투기 판매 계획을 승인했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의회에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튀르키예에 F-16 전투기 40대를 추가로 판매하고 현재 튀르키예 공군이 운용하는 F-16 79대를 위한 현대화 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튀르키예가 F-16 전투기 구매를 요청한 건 2021년 10월이지만,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자 미국 의회는 인권 등을 문제로 승인을 보류해 왔다.

결국 튀르키예 의회는 20개월간의 지연 끝에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승인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상하원 주요 위원장들에게 서한을 보내 지체 없이 F-16 판매를 승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에 대한 전투기 판매 계획은 의회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벤 카딘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튀르키예에 대한 F-16 전투기 판매안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튀르키예는 인권 상황을 시급히 개선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묻는 데 더 잘 협력해야 하며 중동 지역의 갈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튀르키예와 에게해 영유권 갈등을 벌이는 그리스에 대해서도 86억달러(약 11조5000억원) 상당의 F-35 스텔스 전투기 및 관련 장비를 판매하는 계획 또한 승인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