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쿨파]올해도 AI 열풍 계속된다…특수 이제 시작일 뿐

미국 인공지능(AI) 회사 오픈 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회사 오픈 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해 타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지만 과학 및 경제계 최대 화두는 단연 생성형 인공지능(AI)이었다.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미국의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필자는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될 것이라고 봤었다.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열린 곳에서 특수가 발생,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대학에 스위프트학 강좌가 개설되는 등 스위프트의 인기가 실로 놀랍지만 인류 역사를 바꿀만한 현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생성형 AI는 인터넷의 출현에 비견될 정도로 인류 역사를 바꿀 대사건이다.

그러나 스위프트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그의 인기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타임은 스위프트와 함께 올트먼 오픈 AI CEO, 찰스 3세 영국 국왕 등 9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공개했다. 특히 올트먼은 스위프트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11월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것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은 올해의 인물 대신 ‘올해의 CEO’에 선정됐다.

2022년 말 오픈 AI가 생성형 AI 챗GPT를 공개하자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AI 열풍이 불었다. 그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인터넷 등장으로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에 게시된 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급증했듯 생성형 AI를 이용한 제작물이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2025년에는 온라인 콘텐츠 90% 이상이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AI는 온라인 콘텐츠의 제작 과정을 크게 단순화해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을 비약적으로 줄일 수 있다. AI가 편집, 특수효과 등 여러 과정을 자체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I를 활용한 콘텐츠가 만발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저작권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AI가 창작한 ‘스토리’는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을까? 올해는 작가 음악가 등이 AI가 학습하는 데 자신들의 콘텐츠를 동의 없이 사용했다며 대규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것이다.

AI 관련 규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AI의 부작용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원자력 에너지의 국제 경찰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같은 국제적 위원회가 결성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AI에 대한 규제는 한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직면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 로이터=뉴스1

시장의 AI 테마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240% 폭등했다.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의 선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컴퓨터 머더보드를 배경으로 한 스마트폰에 엔비디아 로고가 떠 있다. 2023.3.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5다. 그러나 내년 예상 순익을 적용할 경우, PER은 25로 내려간다. 이는 S&P500 기업 평균인 21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증권사 에버코어의 분석가 매튜 프리스코는 “엔비디아가 향후 100%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30일 현재 애플의 시총은 2조9300억 달러다. 엔비디아는 1조2200억 달러다. AI 특수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지금 시장에 진입해도 늦지 않아 보인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