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내 보수 맨친 의원 "상원 출마 안해"…대권 도전 시사
내년 상원 선거서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 잃을 수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민주당 내에서 보수, 즉 중도를 자처하며 활동했던 조 맨친 상원의원(76)이 내년 11월5일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근소하게 앞서는 민주당 상원의 균형을 깨고, 공화당에는 상원 탈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맨친 의원은 몇 달 간의 논의 끝에 상원 출마를 그만두기로 결정했으며 “웨스트버지니아를 위해 계획했던 일을 완수했다고 마음 속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맨친 의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중재자 역할을 해왔는데 낙태, 에너지 생산 및 예산 적자를 포함한 문제에 대해 양당에 대한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독립적인 면모를 보여왔다.
2024 대선, 상·하원 선거를 1년 앞두고 민주당은 주로 상원에서 방어전을 펼치고 있는데 웨스트버지니아, 몬태나, 오하이오는 특히 취약한 지역이었다. 그런데 맨친 의원이 빠짐으로써 더욱 취약해졌다.
양당은 또한 대선에 영향을 미칠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맨친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 아닌게 아니라 그는 제3의 후보를 찾고 있는 단체 노레이블스(No Labels)가 주최하는 행사와 기부에도 참여했다. 은퇴한 공화당 상원의원 미트 롬니(76)와 맨친이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출마하도록 하자는 한 단체도 구성됐는데 다음주 이 두 사람을 후보로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웨스트버지니아는 보수적인 지역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텃밭이다. 이에 차기 상원 의원감으로 트럼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공화당의 인기 주지사 짐 저스티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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