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미중 전쟁 직전…대화노력도 없어”
- 박형기 기자,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권영미 기자 =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운영하고, 중국에 대한 장기 투자로 유명한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회장이 “미국과 중국이 전쟁 직전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유명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양측이 위험선을 이미 넘어섰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전쟁 직전에 있으며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선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 가장 큰 외국계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등 40여년 동안 중국에 투자해 온 중국 전문가다.
그는 대만을 둘러싼 다툼, 미중 항공기 및 선박의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대중 경제 공격 등이 발화점이 돼 양국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상황을 개선하려는 대화 의지도 없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양국은 교류할 때마다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는 양측이 대화를 하지 않고 냉각기를 갖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2024년 미국 대선도 양국간 긴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승리를 노리는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의 반중정서에 호소하기 위해 베이징과 관계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4년 대선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미국의 매파적 정치인들의 영향력이 향후 18개월 동안 극대화될 것"이라며 "미중은 이미 전쟁 직전에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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