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충돌'에 우크라 '푸틴 분쟁확대 시도' 의혹 제기

14일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한 뒤 추락한 미 무인기 MQ-9 리퍼 드론과 동일한 기종이 지난 2020년 7월 에스토니아 아마리 미군 기지에 전시된 모습이다. 2020.07.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정찰기와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한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분쟁 확대를 시도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흑해에서 러시아 도발로 벌어진 미 무인기 사건은 외부 개입을 통해 분쟁지역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는 푸틴의 신호"라고 적었다.

다닐로우 보좌관은 러시아가 1년 넘게 지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략적 패배 조건'을 변경하기 위해 위험을 고조시키는 전술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군의 무인 정찰기 MQ-9 리퍼 드론이 흑해 상공에서 추락한 것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의 주장이 엇갈리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유럽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MQ-9 리퍼 드론과 러시아 Su-27 전투기 2대가 흑해 공해상을 비행하던 중 러 전투기 한 대가 미군 무인기 프로펠러를 들이받아 무인기가 공해상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군 무인기가 '특별군사작전(전쟁)'으로 인한 출입금지 구역에 진입했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전투기를 출격시켰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미군기가 러시아군과의 충돌로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대통령실은 이번 무인기 충돌건에 대해 별도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