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흑해 상공서 美드론 충돌…백악관 "비전문적이고 무모" 비판

14일 흑해 상공서 미군 MQ-9 드론 충돌해 추락 및 소실
"바이든 대통령도 보고 받아…국무부, 러에 우려 전할 것"

지난 2020년 4월25일(현지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비행 중인 베리에프 A-50 조기경보기와 수호이(Su)-27 전투기.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러시아 공군의 Su-27 전투기가 14일(현지시간) 흑해 상공에서 미군의 MQ-9 리퍼 드론과 충돌, 미국 드론이 추락했다고 미국 유럽사령부가 발표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아프리카공군 사령관 제임스 헤커 장군은 이날 미국의 MQ-9 리퍼 드론이 국제 공역에서 일상적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 후 추락, 완전히 소실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의 안전하지 않고, 전문적이지 못한 대응으로 드론과 전투기가 모두 추락할 뻔 했다며 "무모하다"고 비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이날 관련 질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일찍이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군의 이번 사태는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이었으며, 무모했던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 차원에서 러시아에 우려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의 드론은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 국제 공역 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미국은 해당 지역 일대에서 임무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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