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신흥시장 채무 가중”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채무 급증의 주범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날을 세웠다.
친 부장은 7일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려 신흥시장 채무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추진하면서 신흥시장국을 채무의 덫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친부장은 미국의 이같은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신흥시장국에 감당못할 빚을 대출해 신흥국이 채무 함정에 빠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중국을 공격했었다.
친 부장은 이를 의식했음인지 “최근 신흥시장국의 부채 부담이 급증한 것은 미국이 너무 빨리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반격한 것.
실제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신흥시장 통화가 약세를 거듭함에 따라 최근 신흥시장의 채무는 급증하고 있다.
미국 언론인 블룸버그가 미국이 자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다른 나라의 사정을 고려치 않고 급속히 금리를 인상해 신흥시장국이 증가하는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을 정도다.
친 부장은 최근 신흥국의 부채 위기가 중국 때문이 아니라 미국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