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장난감 무인기로 폭탄테러 기도 20대 체포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드론 ©AFP= News1

</figure>북한 무인기의 공격 능력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장난감 무인기(드론) 폭탄 테러를 기도한 20대 남성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따르면 체포된 남성은 엘 메흐디 셈랄리 파티(27)로 무선 조종 드론을 이용해 연방청사와 학교에 폭탄 공격을 가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티는 모로코 출신 불법 이민자로 현재 코네티컷주에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그는 시중 판매되는 리모콘 조종 드론을 이용해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연방법원 청사와 근처 대학교 등에 폭탄을 투하할 계획을 세웠다. 그가 폭탄테러에 이용하려한 드론의 정확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FBI는 그동안 정보원들을 동원해 파티를 면밀히 감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몇 달에 걸쳐 폭탄 제조법을 독학했으며 체포 당시 그의 브리지포트 아파트에서는 폭탄 제조에 이용된 전선과 도구 등이 발견됐다.

파티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멕시코 국경 근처의 남캘리포니아에서 폭탄 제조에 필요한 재료를 구했다. 자금은 돈세탁과 불법 마약 거래 대금으로 가득 찬 비밀 계좌에서 나왔다.

브리지포트 치안 판사 윌리엄 가핀켈은 지난 7일 그에게 보석 없는 구금을 선고했다. 그는 일단 이민법 위반 으로 체포됐다. 조사가 진척되는대로 테러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그는 학생 비자가 만료된 뒤 7년 동안 미국에 거주했다. 비자는 버지니아국제대학교에서 낙제한 뒤 만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에 허위로 정치 망명을 신청한 사실이 밝혀져 그는 모로코로 추방당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고 CBS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