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진단' 여성, 그저 살찐 줄…"임신입니다" 듣고 4시간 만에 출산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병원 간 여성, 알고 보니 임신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자신이 불임인 것으로 알고 있었던 한 여성이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병원에 가 진찰을 받은 결과, 임신한 사실이 밝혀지자 4시간 만에 출산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중국의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 살고 있는 올해 36세의 공모 씨는 최근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로 인한 고혈압으로 종합병원을 방문했다. 병원 진단 결과, 임신 8개월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씨는 자신이 불임이라고 알고 있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자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갖기로 하고 산부인과를 방문했으나 자궁에 문제가 있다며 불임 진단을 받았었다.
그런데 체중 급증으로 인한 고혈압 치료차 종합병원인 저장성 인민병원을 방문하자 임신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민병원 의료진은 공씨가 몇 달 동안 생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하자 초음파 검사를 권유했고, 검사 결과 임신 8개월인 사실이 밝혀졌다.
의사들은 공씨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곧바로 제왕절개 수술에 돌입했다. 수술 4시간 만에 2kg의 남아가 태어났다.
공씨는 “임신은 상상도 못 했다”며 “임신 사실을 안 지 4시간 만에 생각지도 못한 아이를 얻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같은 해프닝은 종종 발생한다고 SCMP는 전했다. 수년 전 저장성 인민병원에서 몸무게가 100kg인 29세 여성이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는데 임신 23주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병원의 산부인과 의사인 양리웨이는 "일부 뚱뚱한 여성들은 임신으로 인한 신체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 사실을 모르는 여성은 산전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산모와 아기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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