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트럼프 복귀 대비해 국가안보국장 교체 검토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66) 일본 국가안보국(NSS) 국장(왼쪽)과 오카노 마사타카(岡野正敬·60) 외무차관.(일본 내각관방 홈페이지 갈무리).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66) 일본 국가안보국(NSS) 국장(왼쪽)과 오카노 마사타카(岡野正敬·60) 외무차관.(일본 내각관방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에 맞춰 국가안보국(NSS) 국장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지지통신은 정부가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66) 국장을 교체하고 후임에 오카노 마사타카(岡野正敬·60) 외무차관을 기용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아사히TV도 아키바 국장 후임에 오카노 차관을 기용하는 인사를 10일 각의에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14년 1월 발족한 NSS는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외교와 안보 정책의 종합 조정을 담당하고 있다. 오카노 차관이 기용된다면 네 번째 NSS 국장이 된다.

아키바 국장은 지난 2018년 아베 정권하에서 외무사무차관으로 발령받은 뒤 전후 최장기간인 3년 반에 걸쳐 근무하다가, 지난 2021년 7월 스가 정권에서 NSS 국장으로 기용됐다.

아사히TV는 "아키바 국장은 미국의 설리번 보좌관이나 중국의 왕이(王毅·72)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폭넓은 인맥을 살려 정상회담을 위한 조정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같은 인사 교체는 미국이 트럼프 정권으로 바뀌는 데 발맞춘 조처라는 게 일본 언론들의 평가다.

1987년 외무성에 들어간 오카노 차관은 주중 대사관 참사, 주미 대사관 공사, 종합 외교 정책국장, 내각 관방 부장관보 등을 거쳐, 2023년 8월부터 현직을 맡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카노 차관에게는) 이시바 총리를 보좌해 미국의 트럼프 차기 정권과 관계를 구축하거나 능동적 사이버 방어의 조기 도입을 도모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