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자치구 규모 6.8 강진으로 32명 사망·38명 부상"(상보)

인근 네팔에서도 진동 감지…아직 피해 보고되지 않아

7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5분께 시짱 자치구 르카저시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서울·베이징=뉴스1) 김예슬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7일(현지시간)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쯤(한국시간 오전 10시5분), 북위 28.5, 동경 87.33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미국 지질 조사국은 진동을 규모 7.1로 보고했다.

이어 9시 24분과 31분에도 각각 4.4와 3.8 규모의 여진이 관측됐다.

신화통신은 지역재난구호본부를 인용해 시짱 자치구 르카저시 딩르현을 강타한 규모 6.8의 지진으로 32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는 "딩르현과 주변 지역은 매우 강한 진동을 경험했으며 진원지 근처의 많은 건물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티베트 지역의 고지대에 위치한 이 현은 약 6만2000명이 거주하며 에베레스트 산의 중국 쪽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딩르현의 기온은 섭씨 영하 8도로, 이날 저녁 영하 18도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추운 날씨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중국지진망센터(CENC)는 "이 지역에서 지진은 흔하지만, 이날 지진은 지난 5년 동안 반경 200㎞ 이내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국경이 인접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와 에베레스트 근처 고산 지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네팔 남체 지역의 정부 관리 자가트 파라사드 부샬은 AFP에 "여기는 꽤 강하게 흔들렸고, 모두 깼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네팔에서는 피해나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