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사람을 죽였어요" 승객의 고백…택시기사 '명연기' 대응 빛났다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한 택시 기사가 승객이 살인을 고백하자 침착하게 대응해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후베이성 우한시에 사는 택시 기사 인모씨는 지난 11월 14일 20대 남성을 태웠다. 이 승객은 1100㎞ 떨어진 산둥성 웨이팡까지 장거리 운행을 요구했다.
고액인 4500위안(약 87만원)의 택시비에도 합의했다.
택시 기사 인씨는 장거리 운행이기 때문에 조수인 샤모씨를 동승케 했다.
약 300㎞를 달리자 승객이 더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승객은 "내가 사람을 죽였다.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인 샤는 농담이라며 무시했지만, 택시 기사인 인씨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주의를 기울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경찰은 인씨에게 현재 타고 있는 승객이 살인 용의자라며 용의자 휴대폰을 추적해 지금 택시를 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씨는 경찰의 전화를 잘못 온 전화라고 둘러대며 승객을 안심시킨 뒤 계속 차량을 운행했다.
얼마 후 그는 충전해야 한다며 충전소에 정차했다. 이 사이에 추격하던 경찰이 용의자인 승객을 체포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자 중국 누리꾼들은 운전기사 인씨의 침착한 대처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경찰의 능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중국 경찰은 6억 대 이상의 카메라로 구성된 광범위한 감시 네트워크로 유명하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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