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외교수장 한반도 정세 등 논의…"글로벌 사우스 영향력 강화"

"중러 협력과 연계 강화해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공헌"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5일 (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외교장관 중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7.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외교수장이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회담을 하고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18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외교부는 이날 양국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언급하였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회담에서 왕이 부장은 "올해는 중러 수교 75주년으로 양국 관계와 각 분야가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과를 거둔 해"라며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과 연계를 강화하고 중러의 전면적 전략 협력의 활력을 불어넣어 각자의 국가 발전과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에 해야 할 공헌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 파트너와 함께 브릭스 메커니즘을 확장하고 글로벌 사우스의 영향력을 강화해 세계 다극화에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내년은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으로, 중러는 함께 기념 활동을 개최하고 2차대전 승리의 성과와 국제적 공평·정의를 단호히 지켜야 한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중 관계는 전례 없는 높은 수준에 있다"며 "러중 관계는 항상 평등, 상호이익, 호혜의 원칙을 준수하며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유엔 등 다자기구 간 협력을 계속 강화할 의향이 있다"며 "유엔은 2차대전 승리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중요한 의의가 있고 국제 사회는 이를 계기로 전후 국제 질서를 파괴하는 것에 반대하고 글로벌 평화·안정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