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검찰, 북한군 파병에 대해 "침략 범죄 혐의로 조사 착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역공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수미 지역을 찾아 작전을 수행중인 82 공중 강습여단 장병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4일 배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수미 지역을 방문해 전황을 보고 받고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작전중인 병사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2024.10.04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크라이나 검찰은 25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러시아 지원에 대해 침략범죄(crime of aggression)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지상군을 무장시키고 파병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투를 치르게 함으로써 북한 관리들이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성명에서 "우리는 침략범죄에 대한 핵심 절차의 일환으로 그러한 개입의 모든 가능한 측면에서 증거를 문서화하고,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와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등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을 인용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받은 최초의 북한군 부대가 지난 23일 쿠르스크주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정보총국은 북한군 장교 500명과 장성 3명을 포함한 1만 2000명이 러시아 땅에 있으며, 현재 북한 병력이 러시아 동부 5개 기지에서 훈련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병사 약 2000명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서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은 각료회의에서 '최소' 1500명의 북한 군인이 러시아에 도착했다면서 "이들이 처음에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될 특수 부대"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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