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 회의 참석 중국 "모든 당사자와 협력"(상보)

9~10일 서울서 고위급 회의…90여개국 정부 대표단 참석
중국 "대화 통한 AI 군사적 이용 규제 방법 합의 모색"

1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제2차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 라운드테이블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9.10/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정윤영 기자 = 중국은 한국에서 개최된 제2차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REAIM 고위급회의) 참석과 관련해 "모든 당사자와 협력해 AI가 인류에게 더 나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AI 개발, 안전, 거버넌스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9~10일 서울에서 개최된 고위급회의는 AI의 군사적 이용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관련 국제규범 형성 과정에 기여하고자 출범했다. 이는 정부·산업계·학계·국제기구 등 다중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1.5트랙 국제 다자회의체다.

이번 회의는 외교부와 국방부 공동 주관으로 이날부터 양일간 진행되며 네덜란드·싱가포르·케냐·영국이 공동 주최국으로 참여했다. 90여개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하며 이 중 34개국에서 외교·국방 장·차관급이 자리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국제사회가 함께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안보 개념을 고수하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AI의 군사적 이용을 규제하는 방법에 대한 합의를 모색하고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효과적인 보안 거버넌스 메커니즘의 구축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 같은 정신에 따라 중국은 서울에서 개최된 고위급 회의에 초청돼 책임감 있고 사람중심적이며 선을 지향하는 등의 통치 이념을 깊이 있게 설명해 각계각층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모든 당사자와 협력해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더 나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고위급회의의 결과물로 '행동의 청사진'(블루프린트 포 액션·Blueprint for Action) 선언문을 채택했다. 군사분야 AI 관련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즉, AI의 이용 원칙을 만들자는 취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