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부, 日 방문 전 사전입국심사 도입 검토…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프리클리어런스'로 한국서 미리 입국심사 마치고 현지 상륙
한국 방문하는 일본인 방문객들에게도 동일 조처 적용 고려할 듯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항공 승객 수가 1천만 명을 넘으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한국 일본 노선을 이용한 항공 승객 수는 1천15만 6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수치로 엔화 약세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의 모습. 2024.6.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한국과 일본 두 정부가 방일객을 대상으로 비행기 탑승 전 대기시간 동안 사전 입국심사를 실시하는 '프리클리어런스'를 도입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프리클리어런스를 통해 일본 상륙 후 심사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우호 정책 일환으로 실시될 방침이라고 3일 보도했다.

아울러 9월 6~7일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방한 일정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 이 정책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방일객뿐만 아니라 일본의 방한객에게 같은 조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한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구체적 절차는 일본의 입국심사관을 한국 공항 등에 파견해 입국서류 및 지문·얼굴 사진을 통한 본인 확인을 진행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한국에서 사전심사를 마치면 일본 상륙 후에는 간단한 수속만 밟고 공항을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공항 심사장에 한국 방일객 전용 레인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양국은 입국 심사 과정에서 방문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프리클리어런스 도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