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미얀마 내전 격화 속 접경 지대서 실탄 사격 훈련

지난 4월 이후 약 4개월만

미얀마 북부 샨주의 라시오 시가지가 미얀마 정부(군부)군과 미얀마 소수민족 민족민주 동맹군(MNDAA)간의 교전으로 쑥대밭이 됐다. 2024.08.12 ⓒ AFP=뉴스1 ⓒ News1 김지완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27일부터 미얀마와 국경을 맞닿은 지역에서 실탄 훈련을 실시한다. 이는 미얀마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윈난성 인민정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모 부대는 27~29일까지 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실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훈련 지역은 윈난성 루이리시 후이향 인근, 루이리시 위안딩진 인근, 전강현 멍두이향 인근, 겅마 다이족 와족 자치현 멍딩진 인근 지역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26일 육군 부대를조직해 루이리,, 전캉 등 국경 인근 지역에서 국경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국경 합동 순찰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남부전구는 지난 4월에도 두차례에 걸쳐 중국-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육군과 공군 부대를 조직해 합동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관영 환구시보에 "국경 지역에서의 방어 훈련은 국제법에 부합하고 정당하다"며 "남부전구가 조직한 몇차례의 훈련을 종합하면 이 같은 유형의 훈련은 미얀마-중국 국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중국군의 훈련은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의 내전이 중국 측으로 확대되는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은 미얀마 내전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20일 베이징에서 줄리 비숍 유엔 사무총장 미얀마 사무총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중국은 미얀마의 가장 큰 이웃 국가"라며 "중국은 미얀마의 주권, 독립, 통일, 영토 보전을 지지하고 존중하며 내정 불간섭과 미얀마 주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미얀마의 정치적 화해와 장기적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