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늘에 지진운 떴다?…'난카이 대지진' 공포에 허위 정보 급확산

난카이 트로프 중심 지역서 '지진운' 검색량↑
기시다 "혼란 피하기 위해 허위 정보 확산 하지 않길"

한 누리꾼이 "지진운일지도 모른다"며 일본 오이타현에서 찍어 올린 사진. <출처=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일본 기상청이 처음으로 대규모 지진 발생가능성이 평소보다 높다고 발표하자 인터넷 상에서 지진 관련 허위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난카이트로프'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SNS에서는 허위 정보가 퍼지고 있다.

SNS에는 대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없이 지진을 예측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각 지역에서 특이한 모양의 구름을 찍어올리며 이것이 지진이 오기 전 생긴다는 '지진운'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지진운은 흔히 지진의 전조 증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뚜렷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현상은 아니다.

구글 검색 통계 사이트인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규슈 해안서 7.1 규모의 강진이 일어난 지난 8일부터 '지진운' 검색량은 급격히 증가했다.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검색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미에현으로, 오이타현과 미야자키현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세 지역은 난카이 트로프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이곳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10일에 대지진이 온다"거나 "11일은 난카이 트로프 지진 예정일"이라는 등 지진 발생을 근거 없이 예측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일부 게시물들은 200만회 이상 조회되기도 했다.

기무라 레이 효고현립대학 방재교육학과 교수는 지진이 일어난 이후 다른 지진이 올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지는 것은 과거부터 자주 일어나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기무라 교수는 "지진이 다시 일어난다는 예측은 단골 거짓말"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믿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보를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확산에 가담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를 잘 확인해 달라"며 "쓸데없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허위 정보 확산 등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