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팔레스타인 파타-하마스 회의 또 주선…중동 영향력 확대
베이징서 파타-하마스 참석 2차 팔레스타인 정파 회의
중국 "대화 협상 통한 화해 지지…적절 시기에 구체적 상황 발표"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3개월 만에 팔레스타인 정파 간 회의를 주선했다. 이는 중국이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평화 중재자임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3일 레바논 현지 언론을 인용해 22일 베이징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 격인 파타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비롯한 14개 팔레스타인 정파가 참석한 가운데 2차 화해 협상 회의가 개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파타 측 위원은 터키 언론에 "개방적인 태도로 중국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 분단 종식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이번 협상과 관련해 '중국에서 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중국이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국으로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레바논 언론의 평가를 인용하며 이번 회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말 하마스와 파타가 참석한 팔레스타인 정파 회의를 주선한 바 있다.
2차 회의와 관련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팔레스타인의 합법적 권리 회복을 위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정의로운 노력과 정파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화해하고 팔레스타인의 조속한 통일을 지지해 왔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회의에 관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2007년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당 격인 파타를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다. 현재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한 문제 해결 방안이라고 주장해 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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