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 방위백서에 "진부하고 상투적…무력 확장 시도"
일본, 방위백서서 중국 '전략적 도전' 규정
"일본, 대만 식민지배 죄 크니 말 삼가야…중국 음해 중단하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 방위 백서에서 중국을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한 데 대해 "중국을 핑계로 무력을 확장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방위백서'에 대해 답변 형식을 통해 "일본의 새로운 방위백서는 진부하고 상투적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는 중국을 거론해 일본 국민을 속이고 국제 사회를 오도하며 군을 확장하기 위한 핑계"라고 밝혔다.
장샤오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하며 일본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최근 발표한 방위백서에서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우리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는 데 있어 지금까지 없었던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했고 대만과 남중국해 주변 등에서의 군사활동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장샤오강 대변인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에 대해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는 예로부터 중국의 영토"라고 말했다.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대만 문제는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대만 해협 평화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은 '대만 독립' 분열 활동과 외부 세력으로 일본이 50년 동안 대만을 식민 지배를 한 죄에 대해서는 표현할 수도 없을 정도니 스스로 반성하고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장샤오강 대변인은 "중러 국방 협력은 비동맹·비대결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는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중국은 항상 세계의 평화·안정 세력임을 입증했고 앞으로도 이를 증명할 것"이라며 "중국은 누구에게 도전하지 않지만 그 어떠한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군사력 발전은 전적으로 국가 주권, 안보 및 개발 이익, 세계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국주의 역사로 되돌아가고 방위 예산을 대폭 증액하며 공격적인 무기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진영 대결을 부추기고 있는 일본의 행태를 보면 침략의 낡은 길을 다시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차대전 당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일본의 군국주의에 의해 목숨을 잃었느냐"고 반문하며 "일본 언론조차 방위백서에 무력 확장 시도가 드러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 데 대해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일본이 역사적 교훈을 얻어 중국에 대한 음해와 비난·내정간섭을 중단하고 군사 안보 분야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 실제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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