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中 포위 훈련에 "군용기 49대·함정 19척 파악"
中 '대만 포위 훈련' 이틀째…군용기 35대 '중간선' 넘어
대만 "대함 미사일 배치 등 中 훈련 동향 면밀 감시 중"
- 조소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서울·베이징=뉴스1) 조소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24일 대만 인근에서 이틀째 '포위 훈련'에 나선 가운데 대만 정부는 자국 주변 상공에서 50대에 가까운 중국 군용기가 파악됐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오늘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상공에서 49대의 중국 군용기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중 35대는 대만이 설정한 '중간선'을 넘어 대만 본섬에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에서는 19척의 함정과 7척의 해경선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23일)부터 중국은 '연합리검(聯合利劍·날카로운 검 연합훈련)-2024A'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 사흘 만에 이뤄졌으며, 중국 본토와 가까운 진먼섬, 마쭈섬을 비롯해 대만 본섬까지 둘러싸는 '대만 포위' 성격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라이 총통이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행보를 보인 데 대한 강력한 경고로 풀이되고 있다.
리시 해군 대령 겸 동부전구 대변인은 전날 훈련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독자 행동에 대한 강력한 응징과 외부 세력의 도발 간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는 자국 연안에 대함 미사일을 배치하고, 레이더와 초계기를 통해 중국 측 훈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