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새똥 섬' 나우루, 대만 손절하고 중국과 맞손…차이나머니 파워?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지 하루 만이다.

이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주권 독립 국가인 나우루 정부의 결정에 찬사와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반겼다.

그러나 대만 외교부는 이같은 결정에 "기습과도 같다"며 "중국이 거대 자본으로 나우루에 연간 1억 달러(약 1300억 원)을 제공하고 대만과의 단교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대만의 수교국은 과테말라와 파라과이, 바티칸, 팔로우 등 12개국으로 줄었고 추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본 점령, 유엔 신탁통치를 거쳐 지난 1968년 독립한 나우루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화국으로, 태평양의 외딴 섬나라다.

앞서 태평양 관광기구(SPTO)는 인구 약 1만 3000명의 나우루에 관해 '새똥으로 만들어진 나라'로 소개한 바. 철새들은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며 태평양 한가운데 산호초 섬 위에 변을 누고 갔고, 변이 쌓여 땅덩어리를 이뤘다는 전언이다.

한편 지난해 온두라스도 80여년의 외교 관계를 맺은 대만과 공식 단교했다. 일각에서는 단교 배경으로 중국의 막강한 자금력이 관계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현재 온두라스의 댐 건설에 3억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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