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진 대피소서 코로나·독감 확진자 증가…대책 마련 착수

이시카와현 지사, 재해대책 회의…"대피소 환경 개선, 고립 이재민 구출"

지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나나오 지역에 마련된 대피소에 3일 주민들이 모여 있다. 2024.01.03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지난 1일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의 대피소에서 코로나19와 독감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현지 당국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NHK 방송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열린 이시카와현 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선 최근 대피소 일대 코로나19·독감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의료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달았다.

이에 하세 히로시 이시카와현 지사는 "한시바삐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대피소 생활 지원에 최대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대피소 환경을 개선하고 노약자 등을 위한 2차 대피소나 가설주택 설치를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현내 5개 시와 33개 지구에서 최소 840여명이 고립된 것과 관련해 오는 6일부터 눈·비가 내리는 등 기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자위대 헬기 등을 동원해 이날 중으로 고립된 이재민 구출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회의를 마친 하세 지사는 "피난소에는 고령자가 많아 이들을 위한 의약품 배포와 감염 대책 마련에 충분한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고립 마을의 피난도 가능한 한 속도감 있게 진행해 피난민의 생활 지원을 도모하고 싶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