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25 오사카엑스포 참가 취소 표명…日·서방에 대한 반발?
서방의 반러 태세에 엑스포 유치도 포기한 러, 연이어 불참 의사 밝혀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참여 예정국 총 159개국으로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러시아가 2025년 개최되는 오사카 만국박람회(엑스포) 참가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일본과 서방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NHK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는 프랑스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만국박람회 국제사무국 총회(BIE)에서 이같이 표명했다.
러시아의 불참 선언은 엑스포협의회 소속 이시게 히로유키 사무총장 등이 BIE에 참석해 2년 뒤 개최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위한 준비 상황을 설명한 직후 나왔다.
러시아 측은 "유감스럽지만 러시아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참가를 취소한다. 주최자와 소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불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NHK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일본과 서방의 태도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TBS 뉴스에 따르면 당초 러시아는 2025년 모스크바 엑스포를 유치하려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후인 지난 5월, 서방의 반(反) 러시아 움직임으로 공정성과 공평함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후보지에서 사퇴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14일, 멕시코와 에스토니아가 엑스포 참가를 취소했으며 덴마크 등 9개국은 새로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이로써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참가 예정인 국가는 총 159개국 및 지역이다.
한편 이 밖에도 BIE에서는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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