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선수단 코로나 이후 첫 국제대회 참가…대외활동 시동 거나
다음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단 파견할 듯
NHK "후원자격인 중국과 관계 강화하려는 의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에 참가한 북한 태권도 선수단이 개최지인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경기를 치른 뒤 경유지인 북한에 도착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28일 보도했다.
NHK는 북한이 다음달 23일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노동당 간부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면서 북한이 향후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28일 아침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목격됐다. 이들은 지난 26일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북한이 코로나19 국제 스포츠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단 일행은 북한의 인공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있었으며 금색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람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의식한 듯 북한은 지난 27일 일주일 격리를 조건으로 해외 체류 국민의 귀국을 허용했다.
북한이 내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NHK는 북한이 후원자격인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중국 등에서 일할 근로자를 새로 파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면서 "향후 북한이 외교와 외화벌이 등 대외적인 활동을 활발히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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