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체관광 강추" 中여행사에 재등장…호텔 검색 15배 급증
10일부터 한국 등 78개국 단체관광 재개
문의·검색 등 늘어…단체관광 상품 늘어날 듯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78개 국가의 단체관광을 재개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한국 관광 상품을 내놓는 여행사와 한국 관광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는 한국 단체 관광객을 위한 상품이 출시됐다. 그동안 씨트립에서는 '반자유여행' 또는 '개인 관광' 상품만 판매되어 왔다.
현재까지 씨트립에서 소개하고 있는 단체 관광 상품은 단 한개다. 6572위안(약 12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17일, 24일 31일 각각 출발 예정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4박5일 일정의 이 상품은 서울, 파주, 춘천 등을 관광하고 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17일 출발 상품은 이미 출발이 확정됐다고 한다.
중국 국영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 홈페이지(누리집)에도 한국 전세기 여행 상품을 '강력 추전'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국제선 항공편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국경절(10월 1일)을 이용해 해외 여행에 나서기 위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단체관광 상품도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경제매체인 시대재경은 주요 온라인 여행사를 인용 "이번에 단체관광이 재개된 국가의 단체광광 상품, 문의량, 검색량은 수배 이상 증가했다"며 "일부 홈페이지의 문의량은 여름 평균의 10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롄도 중국 당국의 단체 관광 재개 발표 이후 여행 사이트에서 한국, 일본 검색어가 급증했다. 메이퇀은 이날 일본과 한국의 호텔 검색은 평소 대비 각 12배와 15배 증가했으며, 해외 호텔의 전체 검색량은 7배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중국문화여유국은 10일 통지를 통해 "여행사가 중국 시민의 해외 단체 관광 사업을 시범적으로 재개한 이후 해외 관광 시장의 전반적인 운영은 안정적이고 질서 정연하며 관광 교류 협력 촉진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중국 전국의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사에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등 단체 관광을 재개하는 78개국을 발표했다.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객 여행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 2017년 3월 사드 보복 이후 6년여 만이다.
중국은 지난 1월 태국,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0여개국의 단체 관광 비자 발급을 재개한 이후 지난 3월 브루나이,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단체 관광객 허용 사실을 알렸다. 이번에 발표한 국가는 3차 명단으로, 올 들어 단체 관광 여행 재개를 공식화 한 이후 가장 많은 국가가 포함됐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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